지구온난화는 거짓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정치적 선전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실제로 지구는 인류의 한경파괴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가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문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가끔씩 음모론처럼 한 번씩 유행하기도 합니다. 지구온난화, 그 내용과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지구는 긴 빙하기 시대의 끝자락
우리 지구는 실제로 기온이 내려가는 빙하기(ice age)와 상대적으로 따뜻해지는 간빙기(interglacial period)를 늘 오가고 있습니다. 기후학적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 이상 변화가 있을 때 기후변화(climate change)가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평균기온 2도 정도의 등락은 얼핏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동식물의 생존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급격한 변화입니다. 이러한 지구의 기후변화는 과거의 경우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육지와 바다의 해양면적 변화(판구조론), 태양에너지의 변화가 주원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긴 변화 주기로 보면 여전히 빙하기입니다. 그러나 이 오랜 빙하기 사이에 1만 2500년 전부터 잠깐 따뜻해지는 간빙기가 시작되었는데 현재가 빙하기 속 잠깐의 간빙기인 것으로 기후학자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에 인류의 인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확대로 인해 이 긴 빙하기가 완전히 끝나버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빙하기와 간빙기의 지속 기간은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이 간빙기가 얼마나 갈 것인지, 혹은 기후학자들이 예측한 대로 지금 현재가 긴 빙하기의 끝에 와 있는 순간인 것인지는 수만 년이 흐른 뒤에야 판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간빙기의 기간이 수만 년 정도이므로 간빙기가 시작된 1만 2500년을 더해 최소 1~2만 년이 더 지나야 지금 현재가 간빙기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온도변화, 과연 인류 때문인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3.8도 정도였습니다. 지금 현재의 지구 온도는 약 15에 육박합니다. 약 200년 동안 1.2도가 급상승한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얼마 차이가 없는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지구는 가장 급격한 기후변화 시기에도 4천 년에 1도 정도가 변화한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지금의 지구기온 변화는 45억 년 지구 역사상 가장 급격한 기후 변화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년 동안 핵폭탄이 매초 4개씩 터져야 가능한 기온 변화라고 하면 좀 더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지구의 기온변화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요 논거는 2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지구의 기온변화가 주기적이었으므로 지금의 기온변화는 특이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고 또 하나는 지구의 기온변화 원인이 인류의 산업발전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앞에서 살펴본 봐와 같이 첫 번째 주장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거의 기온변화와 달리 유례없이 급격한 변동이라는 것이 증명되기에 충분히 반박이 가능합니다. 남은 것은 이 급격한 기온변화의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데 있습니다. 자연적인 지구온도 변화는 태양에너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태양 흑점활동이 활발할 경우 태양에너지가 많아지며 지구가 더워지고 반대의 경우는 지구의 기온이 내려간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과학적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구의 자전축(세차운동)에 따라 태양과의 거리가 달라지면서 지구 온도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대규모 화산활동으로 인한 태양복사에너지의 반사 등이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 변화는 사실 그 주기가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에 이르기 때문에 급격한 기온변화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대규모 화산활동 역시 최근의 기후변화를 반영할 만한 요소는 되지 않습니다. 남은 것은 태양 흑점의 활동성인데 NASA(미항공우주국)는 1950년대부터 흑점활동이 극소기에 들어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므로 최근의 급격한 기후변화와 시기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결론이 가능하게 됩니다. 결국 남은 것은 인류의 산업화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등) 배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변화와 기온변화 그래프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생존의 문제
현재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도의 상승 수준을 막기 위한 노력과는 별개로 인류는 필연적으로 급격한 기후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제는 이를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후변화가 단지 조금 더 덥거나 날씨가 급격히 변해 자연재해가 많아지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지구전체의 경제와 사회, 정치에 크게 영향 미칠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멸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45억 년 동안 지구는 이보다 더 참혹한 변화에도 살아남았고 지구의 생명들은 수많은 대멸종의 시기를 견뎌내며 또 다른 형태의 생명의 진화와 번영을 이룩해 냈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종(biological species)에게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전례 없는 고통과 인류의 멸종이라는 극단적인 끝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간뿐 아니라 빙하기 속에 적응했던 수많은 동식물들도 함께 멸종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고 인류보다 먼저 멸종해 가는 동식물을 실제로 우리는 목도(目睹)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는 인류 중에서도 저개발국가에 속한 사람들부터 고통에 빠뜨릴 것입니다. 그래서 산업화를 먼저 이룬 선진국들이 먼저 나사서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은 인류 생존의 문제이자 인류애(humanity)를 통해 인간이 번영해 왔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傍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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