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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외계문명 사냥꾼, 외계문명 신호를 찾는 사람들

by 티비남 2024. 1. 29.

외계문명을 찾기 위한 노력은 인류의 기술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외계문명 사냥꾼이라 불리는 사람들. 외계문명 신호를 찾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외계문명과 외계신호
외계문명을 찾기 위한 브레이크스루 프로젝트(이미지 : 브레이크스루재단)

외계문명 신호를 찾기 위한 노력, 오즈마 프로젝트(Project Ozma)

성간 여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인류에게 외계문명을 직접 찾아가 만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외계문명이 직접 이 작고 창백한 지구별에 도착하기까지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었던 인류는 외계문명을 찾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 외계문명의 신호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성간 이동은 불가능하더라도 성간 통신은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외계문명이 보내는 신호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 오즈마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외계문명 사냥꾼, 천문학자들의 첫 번째 오즈마 프로젝트는 1960년 당시로서는 최대 크기를 가진 지름 26m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10년간 외계신호를 탐색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600여 개 별의 전파를 탐색하는 오즈마2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지만 역시 소득 없이 끝나고 맙니다. 외계문명 사냥꾼들, 천문학자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와우시그널
제리 R. 이만 교수의 종이 해석지, 와우시그널.

외계신호 찾기, SETI 프로젝트와 와우시그널!

몇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외계문명 사냥꾼들의 의지는 걲이지 않았습니다. 보다 많은 별들을 보다 많은 전파망원경으로 훑어본다면 반드시 외계문명 신호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 세계의 모든 전파망원경을 동원하고자 한 거대한 계획인 SETI 프로젝트(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ngence)를 실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와우 시그널(Wow! Signal)을 찾아내게 됩니다. 1977년 8월 SETI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제리 R. 이만(Jerry R. Ehman) 교수는 수신된 전파를 종이 해석표로 프린트하던 중 일반적인 전파에 비해 30배나 강한 전파를 수신하게 됩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종이 해석표에 Wow!라고 적어서 와우 시그널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하지만 외계신호라면 반복적인 신호가 수신되어야 하는데 그 후 한 번도 다시 잡히지 않으면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멈추지 않는 도전, 브레이크스루 프로젝트

외계문명 사냥꾼들의 외계신호를 찾기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은 2015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Listen Project)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시작됩니다. 2015년 러시아 출신의 IT사업가 유리 밀너(Yuri Borisovich Milner)가 1억 달러를 투자해 영국 런던왕립학회,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더 먼 외계은하까지의 외계신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브레이크스루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크기의 전파망원경들을 연간 수천시간동안 오직 외계신호 포착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외계은하까지 관측범위를 늘려 방대한 양의 수신전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수신된 수많은 전파데이터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이를 1차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만을 걸러내도록 해 탐색 속도를 비약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그렇게 수년이 흘렀고 최근 지금까지의 연구성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5년간 외계문명 사냥꾼들은 외부 은하 97개에서 외계신호일 수 있는 신호 6백만 개를 탐지했고 그것이 진짜 외계은하에서 왔는지 검증했습니다. 인공위성이나 인공구조물에서 산란된 전파를 제외하고 1500개의 외부은하 신호를 걸러냈습니다.

유리 밀러
유리 밀러가 런던 왕립학회 기자회견을 통해 브레이크스루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 AFP연합뉴스)

너무나 고요한 우주, 인류만이 홀로 존재할수도

1500개의 외계신호 의심데이터를 일일이 다시 검증한 외계문명 사냥꾼들은 그러나 이것들 중 외계문명의 신호라 생각할만한 데이터를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의미로 이는 천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우주는 너무나 고요했던 것입니다. 정말 이 넓은 우주에 오직 인류만이 유일한 지적생명체였던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어떤 외계문명도 항성 간 통신을 보낼 수 있는 문명을 아직 이룩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기대는 외계문명이 보내는 신호가 인류가 이룩한 과학과 전혀 다른 형태여서 우리가 관측하지 못하는 경우 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외계문명 사냥꾼들은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우주를 인류만 달랑 혼자 쓰기에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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