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수금지화목토천해 이렇게 8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진 태양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2006년 국제천문학연맹(IAU)는 행성의 정의를 새롭게 정리하고 명왕성을 행성이 아닌 왜행성으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1930년 발견 이후 오랫동안 태양계 마지막 행성으로 여겨졌던 명왕성은 왜 홀로 태양계에서 퇴출되어야만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제천문연맹(IAU)는 왜 명왕성을 태양계에서 퇴출시켜야 했을까?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은 갑자기 긴급회의를 열고 행성의 정의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행성의 조건 3가지를 제시하고 명왕성이 이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행성지위에서 퇴출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갑작스런 결정은 2000년대 들어 다양한 관측기구의 발전으로 명왕성보다 큰 천체들이 발견되면서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새롭게 발견되는 명왕성보다 큰 천체들도 태양계 행성으로 등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보다 엄격해진 행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그 이전에도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크기는 달보다 작아(달의 1/5 크기) 천체 질량이 지구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며 과연 행성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회의적인 시각이 있어왔습니다. 심지어 혜성처럼 공전궤도가 심한 타원형이라 해왕성의 공전궤도를 안쪽으로 침범한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져 갔습니다.
국제천문연맹의 행성기준 강화, 명왕성은 이제 왜행성으로 분류
국제천문연맹이 새롭게 제시한 태양계 행성의 기준은 3가지 입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여야 한다는 것과, 충분한 무게와 중력으로 구체 형태를 유지할 것, 그리고 높은 질량으로 공전 궤도 안에서 지배력을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3번째 조건은 높은 질량으로 주위의 천체들을 밀어내거나 위성으로 거느리며 궤도를 정리해 주는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인데 명왕성은 이런 영향력이 없는 천체라는 것입니다. 해왕성과 공전궤도 안에서 서로 겹치는데 명왕성은 해왕성에게 그 어떤 영향도 줄 수 없고 새롭게 발견된 명왕성 궤도에 있는 천체들에게도 지배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명왕성의 발견 초기 그 크기가 최대 지구 정도까지 될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명왕성을 행성의 지위까지 올려놓았지만 결국 관측기술의 발전으로 태양계에서 퇴단하게 되었습니다.
지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그 이름은 명왕성(Pluto)입니다.
명왕성의 한자이름은 冥王星입니다. 밝을 명(明)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반대인 어두울 명(冥) 자를 사용합니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명부(冥府)의 왕, 즉 죽음의 신 하데스를 그대로 번역한 것입니다. 하데스를 로마인들은 플루토(Pluto)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멋드러진 이름을 가진 명왕성은 2008년 이제 새로운 왜행성 식별번호 134340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이름은 ‘134340 Pluto’입니다. 왜행성은 소행성보다는 크지만 행성의 정의에는 못미치는 중간적인 위치에 있는 천체를 말합니다. 하지만 학자들과 일반인 모두 특별히 명왕성을 소행성이나 왜행성, 혹은 식별번호를 붙여서 부르지 않고 지금까지처럼 그저 명왕성이라고 부릅니다. 태양계 행성으로서의 지위만 박탈당했을 뿐 명왕성은 태양계를 떠나지도 않았으며 그 이름을 잃어버린 것도 아닌 것입니다. 명계의 왕이라는 멋진 이름만은 변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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