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정보가 오계인의 유해를 가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습니다. 끝없는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살고 있을 리는 없지만 외계인과의 조우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미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충격적인 증언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연방하원, 미확인공중현상(UAP)에 대한 청문회 개최
지난해 7월 무려 50년만에 미국 하원에서 UFO(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열려서 화제입니다.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는 2004년 이후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미확인공중현상) 144건에 대해 영상과 조사내용을 공개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조사내용은 이 물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내용뿐이었습니다. 다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뭔가가 날아다니는 것은 맞다는 사실만 확인해 준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공군 출신 미국정보요원이 미국 정부가 미확인공중현상(UAP)과 관련된 기기와 그것을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추락한 UAP를 회수하고 역설계하는 프로그램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그에 대한 증거는 없었고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신빙성 있는 사실관계나 증언도 없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외계인 유해를 봤다거나 UAP 잔해를 수거했다거나 역설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것도 아니어서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정황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결국 50년 만에 열린 공개 청문회 치고는 내용도 빈약하고 늘 그래왔듯이 조사결과 내용도 맹탕이었습니다. 사실 미공군이 활영한 영상들은 화질이 매우 조악하고 열영상 장비와 같이 그 외형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일반적인 촬영 영상이 아닌 것들이어서 그런 영상들만으로는 그것이 무엇인지 특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당장 그 흔한 헬리콥터도 영상장비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온갖 억측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영상기술의 낮은 이해도로 인한 오해들
우리나라 UFO 관련 사진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주요 일간지 사진기자가 1995년에 찍은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 사진입니다. 시골 마을의 가을 정취를 담기 위해 마을 정경을 찍다가 우연히 UFO가 찍힌 것입니다. 보통의 사진들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촬영자의 의도가 있거나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메이저 신문사의 기자가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사진 자체의 신뢰도가 높았고 심지어 대낮에 맑은 하늘에 찍한 사진이라 당연히 엄청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소개될 정도로 전국민적인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사진 속의 UFO는 어떠한 조작도 없었지만 허탈하게도 그것은 벌레가 찍힌 것이었습니다. 이 사진에 나온 물체는 토성형 UFO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나오는 유사 패턴의 사진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으로 볼 때 롤링셔터(rolling shutter) 현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롤링 셔터란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용량을 줄이기 위해 화면 전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센서가 전체 프레임에서 한 줄씩만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카메라 앞에 벌레나 작은 물체가 날아가면 마치 UFO처럼 찍히는 일은 흔한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런 영상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던 것이었죠. 너튜브 등에 롤링셔터현상을 검색해보시면 유사한 사진과 영상을 무수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가 로드(rod, 막대기라는 뜻)입니다. 한 동안 엄청난 이슈를 일으켰던 로드는 롤링 셔터에 의한 잔상효과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이 사그라들었는데 이 가평군 사진도 동일한 현상이었던 것입니다. (이 로드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별도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진과 영상 증거들은 조작이거나 영상장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몰이해의 결과물일 뿐 외계인과 연관된 그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100%, 조우할 가능성은 제로!
우주의 나이는 140억 살, 지구나이는 45억 살입니다. 지구에 지적생명체가 탄생하는 데 걸린 시간이 45억 년입니다. 대략 우리와 같은 지적생명체가 다른 어느 행성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태어났다면 그 행성은 지적생명체가 태어난 이후로 최대 100억 년 가까이 기간이 흘렀을 수도 있습니다. 지적생명체의 기술발전 속도가 지구와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앞선 외계문명이라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지구에 수도 없이 들락일 수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45억 동안 말이죠. 안타깝게도 이 넓은 우주의 생명체들은 어쩌면 조우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그 어떤 자연법칙으로도 이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없도록 설계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저 멀리 어딘가에 수많은 지적생명체가 이룩한 문명들이 있다해도 영원히 서로 조우할 일은 없는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이 긴 시간 동안 아무도 이 푸른 별을 발견하지도 찾아올 수도 없었다는 것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시공간을 점프하는 자연법칙은 있을지 몰라도 생명체가 살아서 시공간을 넘어갈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외계문명이 있을 가능성은 100%에 수렴하지만 두 문명이 만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합니다. 거대한 외계인 우주선이 우리 하늘을 반쯤 가리는 SF영화의 미장센은 영원히 우리 지구인들이 상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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